X1 요가 3세대.
사양
i7-8550u
16GB RAM 2133mhz
2560 X 1440 HDR WQHD 500nit
NVMe SSD 256GB
54wh 배터리
약 1.4kg
5월 21일 11번가 구매, 약 250만원
1. 프리미엄 2 in 1 노트북 X1Y3
서피스를 시작으로 태블릿의 장점과 노트북의 강력한 생산성을 접목시킨 2in1 노트북이 유행입니다.
기존엔 서피스 말고 그다지 끌리는 라인업이 없었지만, 최근엔 삼성 갤럭시북, 노트북펜, HP의 스펙터 360, 등등
꽤 주목할만한 2in1노트북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좋던 싫던, 이제 기존의 울트라북은 2in1이 대체할것으로 보이며 그중 제가 고른 씽크패드의 X1Y3 세대는
명성이 자자한 씽크패드의 내구성과 YOGA 시리즈로 일찌감치 2in1에 대한 노하우가 남다른 레노버가 만난
프리미엄급 2in1 PC입니다. 약 1달간 실 사용해본 X1Y3의 장 단점을 한번 리뷰해보겠습니다!
2. 노트북으로썬?
먼저 가장 기본이 되는 노트북으로의 X1Y3를 살펴보겠습니다.
일명 빨콩이라 불리는 트랙포인트를 처음 써봤습니다
매니아들 사이에서 요즘 나오는 빨콩은 이미 너무 얇아지고 손맛을(?) 잃어 버렸다는 평을 듣지만,
처음 써본 저도 금방 적응되서 굳이 마우스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편안합니다.
다만, 절전모드에서 풀리고 난뒤 마우스 커서가 위로 슬금슬금 올라가는 버그가 있으며 때가 쉽게 타는 고무 재질이라
관리가 까다로울것 같기는 합니다.
키감은 노트북이 아니라 왠만한 키보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습니다.
최소 키감에 대한 불호는 없을 것이라 봅니다.
노트북에서 보여줄수 있는 최고의 키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배터리 사용량은 CPU 점유율이 50%이상 올라가는 작업은 3~4시간, 70%이상 올라가는 하드한 작업은 연속 2~3시간 정도이며
간단한 문서나 웹서핑은 8~9시간 까지 연속 사용할수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삼성의 올웨이즈나 그램처럼 10시간 이상의 막강한
배터리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어뎁터를 휴대하지 않고도 외출이 가능 하며 USB PD충전을 지원하여 관련 보조배터리가 있다면 멀티탭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됩니다(어뎁터보다 USB PD 20000정도의 보조배터리 크기가 더 크고 무겁다는건 함정!)
그램과 비교하지만 않는 다면, 2in1 노트북중엔 꽤 장시간 사용할수 있는 괜찮은 배터리 입니다.
디스플레이 비율덕에 UHD가 아닌것은 아쉽지만, HDR을 지원하는 QWHD의 디스플레이도 꽤 휼륭한 편입니다.
빛샘은 전혀 없으며, 500nit 밝기 덕에 밖에서도 쨍한 화면을 즐길수 있습니다. (물론 최고 밝기로 사용하면 배터리는 사르륵 녹아납니다!)
약 1.4kg 무게는 요즘 나오는 울트라북에 비해 무겁다면 무겁다고 볼수 있지만, 휴대하기에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무게를 너무 낮춰 입력장치가 몇개 안되는 노트북에 비해, 2개의 썬더볼트와 풀HDMI단자,2개의 3.0USB 단자, micro SD단자 등
넉넉한 입력단자는 비지니스 노트북으로써 장점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3. 태블릿으로썬?
2in1 노트북인 만큼, 태블릿으로써의 활용성도 무시할수가 없습니다.
타 2in1 노트북에 비해 가장 큼 장점이라면 역시나 노트북을 닫거나, 일정 각도 이상 뒤로 잡으면 노트북의 키가 안으로 쑥 들어가
팜레스트 처럼 평평해 지는 라이즈앤폴 키보드를 빼 놓을수가 없습니다.
신기한 기능 만큼이나 효용성도 좋아서 뷰모드로 바닥에 둘때나 태블릿 모드로 손에 들고 사용할때, 뒷편 키가 눌리지 않아
매우 편안합니다(하지만 터치패드는 딸깍 딸깍 눌려서 꽤 거슬립니다.)
태블릿으로는 확실히 무게가 나가는지라 손에 들고 사용하기 보다는 뷰나 텐트 모드로 탁자나 책상 또는 배(?!) 위에 올려두고터치로 화면을 눌러가며 사용하기에 좋고, 이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가령, PC로 작업 할 일이 생기면 막상 노트북은 꺼내기도 귀찮고, 거치할곳도 마땅치 않아서 그냥 의자에 앉아 데스크탑을 키는 경우가 많았는데 X1Y3 구입 후에는 언제 어디서나 이 기기 하나만 지니면서 유연한 바디를 이용해 여기 저기 거치해 가며 쓸수 있어서 매우 편했습니다.
같은 X1 라인업으로 X1 태블릿이 있지만, 태블릿과 키보드가 분리되면 휴대성에서는 유리할지 몰라도 은근 키보드가 필요한 작업에 분리되 있는 본체만 가지고 있어 난감할때가 많은데, 억지로(?) 이렇게 결합된 2in1은 그럴 우려도 없습니다.
들고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유연한 바디를 이용한 다양한 쓰임새 태블릿을 완전히 대처할수 있는 휴대성 만큼은 아니지만
노트북으로 주로 쓰며 가벼운 작업 할때는 어디에든 거치해서 사용할수 있는 장점, 도킹이 가능해 언제 어디든 꺼내 쓸수 있는 스타일러스 펜은 덤입니다!
4. 마치며
씽크패드 라인업중에서도 프리미엄 급인 X1의 타이틀을 붙여 나온 요가 시리즈는 프리미엄급 답게 안정적인 성능, 다양한 입력 단자,뛰어난 디스플레이, 다양한 활용을 가능케 해주는 유연한 바디와 스타일러스 펜 등등 비지니스 업무용 노트북을 넘어 일상생활에서도 만족하며 쓸수 있는 노트북입니다. 이미 명성이 자자한 야마토랩의 내구성 테스트를 거친 제품인 만큼, 비싼 가격임에도 오랫도록 옆에 두고 쓰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최고의 노트북이 될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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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기존 국내 X1 요가 3세대 리뷰에서 보았던 리뷰 일겁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X1Y3를 구입 하기전 국내 리뷰를 모두 찾아 봤음에도, 어떤 리뷰에서도 다루지 않았던 내용을 말해보겠습니다.
1. 8세대 CPU의 저주
아시다시피 이번 8세대 CPU의 발열은 어마 어마 합니다.
한 컴퓨터 전문 유투버는 이번 세대만큼 X 같은 세대가 없다고도 합니다.
전세대에 비해 코어가 두배인 만큼, 발열도 어마어마 하며 크기의 한계로 냉각성능이 불리한 노트북 라인업, 특히 2in1 시리즈는 말할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알고 구매했습니다. 어느 정도 발열이 있을것 이라는 걸요...
그런데 알고도 구매한 X1Y3의 발열...어마어마 합니다.
태어나서 노트북을 7대가량 써보았는데, 새 노트북이 100도를 찍는걸 처음 봤습니다.
물론 엄청난 쓰로틀링으로 인해서 100도를 찍어도 금방 80도 대로 내려가긴 하지만, 이때 클럭은 거의 반토막이 납니다.
특히 어뎁터를 꼽고 쓸때가 문제인데, 어뎁터만 꼽으면 기존에 비해 온도가 10~20도 가량 올라가며
윈도우 전력관리 설정 중 최고성능 모드로 해 두면 CPU 점유율 20~30프로에서도 온도가 80~90도를 육박합니다.
써멀 재도포도 해보고, RS4 업데이트, 최신 바이오스 업데이트 등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기존 8세대 노트북 사용자들이 써멀재도포로 어느정도 효과를 봤다는 글도 읽었지만, X1Y3 작은 내부 구조에 비해 빈약한 쿨링 성능으로 이런것도 다 소용이 없습니다. 없어...
2. 인텔이 문제 라고?
써멀 재도포를 위해서 열어봤던 X1Y3의 내부구조 입니다.
엄청난 발열이 발생하는 8세대 CPU임에도, 저 짧은 히트파이프와 쿨링펜이 냉각을 할수있는 전부입니다.
7세대에 비해 CPU발열은 올라갔음에도
7세대 CPU를 썼던 2세대 X1 요가에 비해 쿨링 시스템이 달라진게 없습니다.
CPU발열이 올라간 만큼, 냉각 설계도 새로 했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전혀 안보입니다.
이걸 인텔탓만 할수 있을까요?
3. 그래서 교환을 해봤습니다.
과연 이게 정상적인 제품인건지, 내껏만 유독 이러는건지 센터에 한번 들고 가봤습니다.
레노버 AS의 안좋은 이미지와는 달린, 센터는 친절하고 대응도 잘해줬습니다.
AS기사님도 제 제품을 보시곤, 아무리 8세대가 발열이 심하다고 해도 이건 좀 너무 하다 하십니다.
그리고 다행히 불량판정서가 나와서 새제품으로 교환 하게 됩니다.
4. 씨X 이게 정상이라고?
제가 받은 불량판정서 입니다.
이 불량판정서를 들고 판매처에 가서 새제품으로 받아왔는데..
하...99% 똑같습니다.
PC만지는걸 생업으로 하시는 기사님 입에서도
이건 좀 심하다, 불량이 맞다 라고 하신 그 발열이, X1Y3 정상 제품인겁니다.
국내에는 사용자가 워낙 없어 해외 커뮤니티까지 살펴본 결과
저와 같은 발열로 인한 글들이 꽤 됩니다.
씽크패드 까페 한 회원님이 퍼오신 해외 커뮤니티 글에는 X1 카본 6세대에 비해 같은 작업시 온도가 12~15도 높다는 글도 있습니다.
5.. 이게 프리미엄 노트북이야?
프리미엄 노트북...좋습니다.
밀스펙을 통과한 어쩌고 저쩌고, 라이즈앤폴키보드 이야...WQHD!! HDR!!!!!! 500nit!!!!!!!
씽크패드의 아이덴티티인 빨콩!!!!!! 쫄깃한 키감!!!!!!!
와우!!
뭐 어쩌고 저쩌고 그래 다 좋은데
가장 기본인 발열도 못 잡고 무슨 프리미엄 입니까?
최소 다른 8세대 노트북만큼의 발열만 됬어도 이정도로 문제 삼지는 않을 겁니다.
8세대 씨퓨 불덩이인거 이미 알고는 있었으니깐요
그런데 이건 가뜩이나 높은 8세대 씨피유 중에서도 더 높습니다.
위에서 언급한데로, CPU점유율이 높은 작업을 하면 배터리가 2~3시간 밖에 안가기 때문에
어뎁터를 꼽고 작업해야 하는데, 어뎁터를 꼽고 하드한 작업을 하면 온도가 90도 100도 이럽니다.
불안해서 무슨 작업을 못합니다!
그나마 60도~70도 선의 작업을 하려면
기껏해야 웹서핑, 유투브 감상 등의 기본적인
100만원대 혹은 그 이하에서도 할만한 작업 밖에 못합니다.
이럴러고 고사양의 노트북을 비싼돈 주고 산건 아니지 않습니까?
6. 이걸 지적하는 리뷰가 단 한개도 없다니..
꽤 고가의 노트북을 구매하는 것이기에 얼마 되지 않는 유투브 포함, 국내 리뷰를 다 찾아봤음에도, 전 구입하고 실 사용하기 전까지
이런 발열에 대해 문제 삼는 걸 단 한개도 못봤습니다.
오히려 가지고 싶은 노트북 이라며 칭찬 일색의 리뷰들
발열에 대해서는 이정도면 무난하다, 괜찮다 라고 넘어가는 리뷰들
전 구입후 10분만에 어뎁터 꼽자마자 맹렬히 돌아가는 쿨링팬에 의아해 하드웨어 모니터를 깔고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리뷰어들은 과연 이걸 몰랐을까요?
발열이 이정도면 무난하다..?
일견 맞는 부분도 있습니다.
X1Y3의 재질로 인해 이 발열이 키보드 위쪽과 하판 정중앙 위쪽으로 한정되 있고
CPU온도는 90도 이상 올라가도 정작 노트북에서는 따뜻한 정도로 억제하는등
높은 발열이 외부로 노출이 안되기는 합니다.(그마저도 키보드 위쪽은 상당히 뜨거워집니다)
하지만 CPU의 높은 발열이 느껴지지 않을뿐, CPU자체의 발열은 엄청납니다.
이 발열이 8세대 노트북의 평균적인 문제라면 무난하다 라고 하고 넘어갈 문제일수도 있지만
X1Y3는 일반적인 8세대 노트북들에 비해서도 최대 10~15도 이상 높습니다
리뷰어라면 최소 이정도의 문제점은 명시해줬어야 되는거 아닐까요?
구입전 이런 문제점을 지적한 리뷰가 딱 하나라도 있었더라도 구입을 매우 망설였을 겁니다.
7. 진짜 마치며...
근 한달간 X1Y3를 써오며, 발열로 인한 스트레스와 어떻게든 해결해보려 써멀재도포, 언더볼팅, 초기화 등등
인터넷에 나와있는 발열을 내릴수 있는 온갖 방법을 다 써봤지만 결국 해결되지가 않았습니다.
불덩이 CPU를 내놓은 인텔이 1차적인 문제라면, 이 CPU에 걸맞는 냉각 설계를 새롭게 하지 않고 성의도 안 보여 평균 이상의 발열을 내게 출시한 레노버가 더 큰 문제이며 아무도 이걸 언급하지 않는, 오히려 칭찬 일색인 리뷰들 또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써본 씽크패드였고, 항상 씽크패드에 대한 동경 비슷한게 있었는데, 저의 한달 사용기는 X1Y3의 많은 장점 에도 불구하고
발열로 인해 스트레스로 가득찬 한달이었습니다.
노트북의 발열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있고, 심지어 100도이상 넘어가도 상관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 모든 전자제품의 발열은 기기 수명과 반비례한다는 생각입니다.
혹시 X1Y3 구매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발열 문제를 염두해두고 구입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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